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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제31대 변기태회장님 취임인사의 글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0-03-30 조회수 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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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인사의 글

 

한국산악회 회원 여러분 안녕하셨습니까.

 

이번에 회장으로 선임된 변기태입니다. 코로나19의 팬데믹이라는 엄중한 상황으로 서면총회를 통하여 회장에 선임되고 취임 인사도 서면으로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1974년 준회원 자격으로 안전대책위원회에서 활동을 하다가 1980년 정회원이 되었습니다. 이후 한국산악회에서는 학술위원, 학술이사, 산악도서관장, 부회장으로, 산악회에서 임무가 주어지지 않았을 때에는 한국하켄클럽(1957년 창립) 회원자격으로 서울시산악연맹 이사와 대한산악연맹의 부회장으로 주어진 소임에 최선을 다하였습니다.

 

1986년 한국산서회와 한국애서가클럽, 2014년 하루재북클럽, 2016년 한국등산사연구회의 창립에 가담하였고, 코오롱등산학교 강사와 익스트림라이더등산학교 교장, 몇몇 사단 법인체의 회장과 이사장으로 봉사도 하였습니다.

 

1974년 불암산 천보암, 1980년에 오대산 귀면암 오버행코스를 개척하였고, 해외 등반으로는 1984년 남미 아콩카구아(Normal) 등정 및 와스카랑(Normal) 우기雨期 등반을 하였습니다. 1985년부터 한국조폐공사, 동양투자신탁에서 12년간 직장생활을 하였고, 1996년부터 여러 회사를 창업하기도 하고 지금까지 개인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약간의 시간적 여유가 생긴 2007년부터 알라스카 맥킨리(Upper West Rib), 요세미테(Lost in America), 2009년 유럽 알프스 산군(몽블랑 2, 마터호른, 뮌희, 당뒤지앙 등), 2014년 키르키즈스탄 악사이(Ak-Sai)산군, 2016년 네팔 카조리봉, 2019년 악사이(Ak-Sai)산군 등 젊은 시절에 꿈꾸었던 산들의 등반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지난 40여 년 동안 산악운동과 사회생활에서 열심히 하였습니다. 어느덧 산에서 선배의 위치가 된 지금 저는 상업성이 없는 외국의 산악 관련 서적을 번역 발간하여 산책에 목말라 하는 후배들과 산악계에 봉사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1,200명의 하루재북클럽 회원들과 함께 수년째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최근 산악회 몇몇 선후배님들께서 차기 산악회장 운운할 때마다 언감생심이라며 흘렸으나 최근 회장 경선의 부작용을 없애고자 회장추대위원회가 만들어지고 구체적인 얘기가 들어왔습니다.

이런저런 얘기가 나올 때마다 선배님들이 저를 아끼는 마음은 충분히 알겠으나, 우리 산악회 내에서도 연륜과 지성을 갖춘 훌륭한 선배님들이 많이 있고, 저 역시 그분들을 추천하며 고사하여 왔습니다. 그러나 정작 검증받고 존경받는 선배님들은 끝까지 고사하시는 바람에 저는 특별함도 없이 단지 세대교체라는 명분 하나로 한국산악회의 미래를 이끌어 갈 책임을 맡게 되었습니다.

 

선배님들께서 저를 세대교체의 명분으로 지명하여 주셨지만, 회장이 젊어졌다는 것이 반드시 기존 조직에 급격한 변화를 주거나는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또한 산악회 회원들의 평균 연령이 66세에 이르는 현 여건에서 산악회를 이끌어가는 구성원 역시 인위적으로 급격하게 젊어질 수가 없습니다.

 

제가 현 여건에서 급하게 추진해야 할 일은 열심히 하고 있는 상설위원회는 더욱 잘 되도록 하고, 그동안 여러 사정에 의해 미진했던 상설위원회는 그 기능을 활성화시키는데 역점을 두겠습니다.

또한 세계 각국의 대표산악회와의 교류를 통해 젊은 회원들의 등반경험과 시야를 넓히고, 학술 분야를 보강하여 회원 각자가 75년의 역사를 가진 한국을 대표하는 산악회의 소속원으로서 긍지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런 환경이 조성되면 자연스럽게 젊은 후배 산악인들이 한국산악회 가입을 희망하게 될 것이고, 자연스럽게 젊은 조직이 될 것입니다.

 

이러한 업무를 추진함에 있어서 다산 정약용 선생의 말씀처럼 근본을 잃어버리지 않고 법고창신法古創新 하는 마음으로 하나하나 실현 가능성을 따져보고, 일에 우선순위를 정해서 추진하겠습니다.

산악회 회장으로서의 재임기간동안 끊임없는 저 개인의 성찰과 학습을 통해 산악회와 제 자신을 완성해 나가고 선대 회장님들이 다져놓은 기초를 더욱 공고히 하여 앞으로의 100년을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원로 선배님들에게는 젊음을 바쳤던 산악회에서 후배들이 잘하고 있다는 믿음을 드리겠습니다.

 

결과적으로 지금 보다 더욱 역동적인 산악회다운 산악회를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끝으로 슬로베니아의 저명한 산악인이자 문필가인 네이츠Nejc Zaplotnik(1952-1983)의 저서 The Pot에서 한 문장을 인용하는 것으로 저의 인사 말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목표를 추구하는 사람은 그것을 달성하는 순간 마음이 허전하다.

그러나 길을 찾는 사람은 마음속에 항상 목표가 있다

 

회원 여러분들과 한국산악회의 목표에 어긋나지 않도록 저의 길을 열심히 찾아가도록 하겠습니다.

위중한 시기이지만 모두 건강에 유의하시고 빠른 시간내 다시 뵙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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