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국산악연수원 고산등반 1기 김두영입니다.
키르기스스탄 원정을 마치고 돌아온지 2주가 더 지났는데 아직 한국에서 일상이 어색합니다. 모두 아직 키르기스스탄 앓이를 하고 계실거라 생각합니다.
고산등반 1기에 함께하게된 모든분들이 신청하게 된 다양한 이유가 있을것 같은데, 제가 신청하게 된 이유는 안전하게, 높은곳을 가보고 싶다는 고산에 대한 궁금증이었습니다. 등반을 시작한 이듬해에 마테호른을 갔었지만, 제가 경험도 적고 준비가 많이 되지 않은 모르는 상태로 갔던 것 같아 아쉬움으로 남았었습니다. 저는 안전추구형 성향으로 무턱대고 도전하지 못했는데, 그래서 고산등반 1기 모집 공고를 들었을 때 아 이런 기회라면 안전하게 재밌게 도전할 수 있겠다 해서 신청하고, 그 결과 멋진 동기 형님들과 엄청난 경험을 가득 만들 수 있었습니다.
처음 의정부 한국산악회 회관에서 만났을 때 조금은 어색했었습니다. 자연에 대한 경험도 다르고, 서로 잘 알고 지내던 분들도 있었지만 저는 모두 처음뵙는 낯설었던 첫 만남이었는데요, 원정을 다녀온 지금은 모두 형님이 되어 이 자리에서 함께 할 수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나이와 경험의 차이를 넘어 악사이 빙하를 따라 코로나 피크로, 우치텔 피크로 향할 때 함꼐 이야기하고, 웃고, 서로 배려하면서 함께 맞춰서 걸었던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출발 전부터 대원들의 화합과 단합을 위해 자리 마련해주시고(정규식),
타지에서 허술하게 밥 먹지 않게 식단 준비해주시고(박경호),
매 끼니마다 요정님으로 맛있는 식사 준비해주시고(윤병오),
멋진 노래로 분위기 살려주시고(장석종),
위험한 상황에 자진해서 확인해주시고(전민택),
모두 잘 어울릴 수 있게 편안한 분위기 만들어주시고(이상헌),
먼길 갔다 돌아오는 길 따뜻하게 마중나와주시고(김진식)
다양한 스타일로 분위기 뛰워주셨습니다(곽노성).
같이 걷는 것으로도 동기부여가 됐던 큰형님(정환준),
출발 전 정상에 가는 다양한 루트를 고민하고(임동철),
뜨끈하게 기력보충 시켜주시고(황금복)
가장 많은 시간 같이하면서 의지가 된(김지수) 대원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크레바스에도 빠지고, 날씨 변수와 익숙하지 않은 안자일렌이 위기가 될 수도 있었으나 이번 원정의 모든 과정을 탄탄하게 준비하고 이끌어주신 원장님 덕분에 전 대원이 안전하게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고산증세 없게 김치 많이 먹으라 하고, 맨 앞에서 제일 무거운 배낭으로 먼저 나섰던 박제민 강사님과 가는 날 햄버거랑 같이 배웅하고 써프라이즈로 공항까지 마중나오며 응원해주신 성연수 부원장님께 감사드립니다.
나중에 이번 원정을 생각할 때 코로나피크, 우치텔피크 뿐만 아니라 악사이산군의 멋진 빙하를 함께 걸으며 서로에게 배우고 의지했던 우리들이 더 많이 생각날 것 같습니다.
이야기했던 산 들 중에 가보고 싶은 곳들이 또 생겼는데요, 앞으로도 좋은 산에서 다시 만나고 서로 응원하면서 오래도록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모두 즐겁게, 건강하게 함께 돌아와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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